[앵커]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20년이 넘은 오래된 기종이었습니다. 한 달 전 이곳에서 무너져내렸던 다른 발전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부가 특별안전 점검도 했지만, 참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어서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운전자가 통화를 하기 위해 잠시 갓길에 멈춰선 사이, 풍력발전기가 도로를 덮치며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사방으로 튀는 파편이 차량을 덮칠 듯 아찔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2일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전기 한 대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풍력발전 운영사 관계자
"한 쪽이 바람의 부하를 확 더 받으니까 이제 타워(기둥)가 꺾이고 날개가 타워를 치고 이렇게 해서…"
오늘 화재가 난 발전기와 나란히 2005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20년 이상 된 노후 발전기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특별 점검에) 포함이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2월 5일~20일 점검을 실시했어요."
가동 2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은 영덕풍력단지에 있는 24기 뿐 아니라, 강원과 전북, 제주 등 전국적으로 81기가 있습니다.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시간이 지나면 코일이든 모터든 모든 부품들이 상태가 아주 나빠진다… 전선이 단선이 되거나 스파크가 튀거나 이래서 화재가 나는 거예요."
잇따른 사고에 가동 중단이라는 '땜질 처방'을 넘어 노후 발전기 교체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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