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사탕수수밭 살인범' 박왕열은 누구?…활동명 '전세계'로 옥중 마약 유통

  • 등록: 2026.03.25 오후 21:30

  • 수정: 2026.03.25 오후 22:13

[앵커]
박왕열의 범죄 행각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 씨의 살인죄는 영화 '범죄도시2'의 모티브가 됐고, 교도소에서는 300억 원대 마약을 거래하며 호화로운 삶을 누렸습니다.

박왕열의 실체는 장혁수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우리 경찰과 필리핀 현지 수사팀이 호텔 객실로 들이닥칩니다.

침대에 있던 남성이 저항할 틈도 없이 그대로 붙잡힙니다.

"박왕열 씨, 반항하지 마세요. 협조하세요. 안 그러면 큰일나요."

2016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박왕열이 체포된 순간입니다.

박왕열은 국내에서 150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들을 상대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대담한 범죄행각은 현지 교도소 수감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연인을 불러 '황제 수감생활'을 하는가 하면, 옥중에서 휴대전화도 마음대로 사용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며 한달에 60㎏, 시가로 300억 원에 달하는 마약도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2023년 마약 유통책들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갔습니다.

살인사건 10년 만에 강제 송환된 박왕열.

경찰은 그가 현지에서 쓴 휴대전화 2대가 혐의를 입증할 '스모킹건'이 될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마약 유통 핵심에 박왕열이 있었다"는 공범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