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과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재산 내역이 25일 공개됐다.
공개 대상 1903명 중 76.1%인 1449명의 재산이 직전 신고 대비 늘었다.
재산이 1억 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도 751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의 39.5%에 달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건물과 주식 가격 상승을 재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 등 정부 인사 1903명의 평균 재산은 20억9563만원으로, 지난 신고 때보다 평균 1억4870만원 늘었다.
증가액 가운데 1억944만원(73.6%)은 보유 주식 가격 상승과 저축 등으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의 이세웅 평안북도지사가 신고한 본인과 배우자의 증권 보유액은 1063억5000만원이었다.
2024년 말 521억1000만원에서 1년 새 542억여 원 늘어난 것이다.
증가액 대부분은 그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85만1100주)의 평가액 상승 때문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의 예금이 27억1000만원에서 48억2000만원으로 21억원 넘게 늘었다.
오 처장은 예금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소득 저축과 주식 수익 전환’이라고 기재했다.
가격이 오른 주식을 팔아 예금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오 처장과 가족의 주식 등 증권 보유액은 작년 말 기준 32억5000만원이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보유 주식이 42억4000만원에서 60억7000만원으로 18억여 원 늘었는데, 아마존, 테슬라 등 미국 주식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었다.
조원철 법제처장과 가족은 지난해 7월 7억4000만원이었던 주식이 4개월여 만에 10억4000만원으로 3억원 늘었는데, 1500주 넘게 들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의 가격 상승 때문이었다.
청와대 비서관들도 주가 상승 영향으로 재산이 대폭 늘었다.
이장형 법무비서관은 본인과 자녀의 주식 보유액이 지난해 7월 초 94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136억80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42억여 원 늘었다.
테슬라 주식 2만1203주의 평가액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정을호 정무비서관은 지난해 주식 거래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주식 등 증권 가액이 5억3000만원에서 16억1000만원으로 10억8000만원 늘었는데, 주로 삼성전자 9900주의 평가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을 18억60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이는 직전 재산 신고 대비 약 5억5000만원 늘어난 것이다.
이 비서관은 “S&P 500 ETF 매수로 2억4000만원 증가했고, 국제 금·은값 폭등으로 아내가 가입한 금·은 테크의 평가액이 증가했다”고 했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의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고 의원 본인과 배우자, 차남의 증권 보유액은 종전 39억3000만원에서 75억여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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