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꺾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바로 노원과 성북 같은 서울 외곽지역에 실거주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보셨듯 전월세난이 심해지면서, 무주택자들이 내집 마련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800세대가 넘는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단지,
최근 전용 60 제곱미터가 1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달 전보다 3000만원 오르며 최고가를 갈아치운 겁니다.
최향숙 서울 구로구 공인중개사
"(신혼부부가) 진입하기 좋은 금액 대나 구조가 좋다 보니까 수요가 많은 것 같아요. 물건이 많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매매가가 자꾸 올라가는 거죠."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랐습니다.
8주만에 다시 상승폭이 커진 겁니다.
강남 4구와 용산 등 핵심지역은 다주택자 급매물로 여전히 하락세지만, 노원과 구로, 은평, 강서 등 외곽지역은 오히려 상승세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이 최대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곳인 만큼 이른바 '키 맞추기'가 이어지는 겁니다.
특히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이른바 '생존 매수'에 나서고 있는 분위깁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 중개사
"여기서도 많이 이사 가서 샀어요. 좀 저렴한 아파트로. 여기서 전세 살던 사람들이…"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
"전세와 매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고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일부 임차인들의 매수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정부가 대출 규제에 이어 세금 강화까지 예고했지만, 공급 부족에 대응하려는 실거주 수요까지는 막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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