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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매권 양도해드려요"…프로야구 변종 '암표 거래'에 몸살

  • 등록: 2026.03.28 오후 19:17

  • 수정: 2026.03.28 오후 19:25

[앵커]
이렇게 프로야구 인기가 매년 높아지면서 티켓을 구하는 일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야구장 앞에서 몰래 파는 '암표'가 기승이였다면. 요즘엔 남들보다 먼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선예매권 계정'을 악용한 사실상 '암표'를 파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둔 서울 잠실야구장.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매표소 앞에는 전좌석이 매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전 좌석이 매진되었습니다."

경찰은 야구장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암표 단속'을 하고 있는데. 최근엔 인터넷에서 '선예매권'을 이용해 사실상 '암표'를 파는 행위가 기승입니다.

'선예매권'은 구단들이 일정 금액을 받고 한해에 한정된 인원들에게 일반 예매보다 먼저 좌석을 살 수 있는 계정을 주는 제도입니다.

신종 '암표 거래상'들은 선예매권 계정을 선점한 뒤, 중고거래 사이트에 비싼 가격에 웃돈을 주고 되팔고 있습니다.

박철민 / 경기 의정부시
"일반 예매가 열려도 표가 없어서 구할 수가 없는 단계니까."

구단들은 회원 약관에 선예매권의 대여나 양도, 매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선예매권으로 산 표를 누가 들고 들어갔는지 단속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유기환 / 변호사
"사이트 내에 자체 규정에 의한 제재 대상은 될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라고까지 보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오는 8월부터 암표를 막기 위한 공연법 개정안이 시행되지만, 부정구매 대상에 '입장권'만 포함돼 있어 '선예매권 계정' 거래를 경찰이 단속할 근거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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