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정치더] '정원오 검증 리스크'

  • 등록: 2026.03.31 오후 21:45

  • 수정: 2026.03.31 오후 22:17

[앵커]
정치 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정원오 검증 리스크' 입니다.

[앵커]
정원오 후보자 해외 출장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증 공세가 본격화하는 것 같습니다.

[배성규 정치에디터]
그렇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 메시지를 보낸 후 서울시장 경선에서 일약 선두주자로 떠올랐는데요. 이른바 ' 명픽' 후보가 된 거죠. 그러자 야당은 물론이고 박주민·전현희 후보 등 여당 내에서도 집중 견제가 시작된 겁니다. 정 후보자는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중앙 정계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신인입니다. 자질·도덕성· 정책 검증이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소통령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이 되려면 혹독한 검증의 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앵커]
이번 의혹 제기가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먼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번 의혹이 이전과 다른 점은 대중적 관심도와 휘발성입니다. 해외 출장에 보좌 직원을 데려갈 수는 있는데, 여성 직원 이었다는 점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여성 보좌진과 관련한 추문, 성범죄 등이 빈발했습니다. 동행한 직원을 남성으로 기록한 점, 관광지인 칸쿤에 간 것도 의구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이 직원이 출장 후 파격적 승진을 하고 선거 캠프에서도 일하고 있는 부분도 해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혹이 계속 커지면 경선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다른 의혹도 다수 제기됐죠.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정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행사에 참석하고 사옥 용적률을 최대로 승인해 준 것이 정경유착 아니냐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정 후보자는 문제없는 일상적 행사이자 인허가였다고 반박합니다. 정 후보자가 유아 때부터 여수 인근 농지를 소유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는데, 조부모가 매입한 땅이라고 했습니다. 경찰 폭행 전과와 성범죄 혐의자를 산하기관장에 재임용한 일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정 후보자가 검증 리스크를 잘 넘어갈 수 있을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개별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해명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슬비에 옷 젖는다고 하죠. 의혹이 반복·누적되면 피로감이 커지고 신선한 이미지가 퇴색됩니다. 의혹에 잘못 대처하면 불길이 커집니다. 더구나 정 후보자는 중앙 정치 경험이 없어서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에서 언변과 임기응변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정책 검증의 벽도 넘어야 합니다. 도덕성 검증이 자질·능력 논란으로 번지면 대세론이 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리틀 이재명'으로 불릴 정도로 이 대통령과 싱크로율이 높습니다. 기초단체장 출신이고 슬로건과 전략도 유사합니다. 친명 진영의 후원과 지지도 높습니다. 검증 공세에 시달리지만 판도가 뒤집어질 상황은 아직 아닙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시장이 공격을 받고 있는데, 본선까지 전망 어떻습니까.

[배성규 정치에디터]
박수민·윤희숙 후보가 오 시장을 공격하지만 민주당처럼 과열 분위기는 아닙니다. 세 후보 모두 '윤 어게인' 반대라는 점에선 코드가 같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 지지율은 민주당에 밀리지만 정원오 검증이 이제 시작됐다,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합니다. 텃밭인 대구보다 오히려 서울이 낫다는 말도 나옵니다. 대구는 김부겸이라는 강자를 상대해야 하지만, 서울은 검증과 인물론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정원오 검증 문제가 여당 경선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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