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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노하우로 '131억 마약 유통'…경찰, 박왕열에 '범죄단체조직' 혐의

  • 등록: 2026.04.03 오후 21:28

  • 수정: 2026.04.03 오후 21:36

[앵커]
국내로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이 구속 송치됐습니다. 범행 규모는 당초 알려진 30억을 뛰어넘는 130억 원대 였습니다. 박왕열은 감옥 안에서 마약 유통을 배우고, 그 노하우로 마약 조직을 꾸려 사업가 행세를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반팔 차림에 머리를 묶은 중년 남성.

2016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힌 박왕열의 모습입니다.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박왕열은 참회는 커녕 범죄를 키웠습니다.

옥중에서 '사라킴'이라는 한국인 마약공급책을 만나 마약 유통방식을 배웠습니다.

2019년부터 6년간 박왕열이 국내에 유통하려다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 12㎏ 등 63억원 어치입니다.

여기에 이미 판매된 대금 68억 원을 더하면, 박왕열이 그간 밀수하거나 유통해 온 마약은 131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우 / 경기북부청 광역범죄수사대장
"자칭 '마약왕'이라는 별명을 내걸고 마약류 판매를 광고하며 약 9억 4천만 원과 57.4 비트코인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박왕열이 15명 규모의 마약 판매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조직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교도소 안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한달에 1~2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송환 직후 진행된 마약 검사 결과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다만 경찰은 일명 '버닝썬 사건' 등 박왕열이 연예계 마약 범죄와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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