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름 넣기 겁난다는 말이 특별하지 않은 요즘인데요. 이란 전쟁으로 기름값이 들썩이더니 자동차에 필수적인 윤활유 가격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급등하는 원가에 정유사들도 줄줄이 인상에 나선 건데, 운전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자동차 정비소.
윤활유 교체 비용이 올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윤활유 단가가 치솟으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건데, 재고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비소 관계자
"제조사에서 가격을 올린다 협상한다 이런 것 때문에 계속 올라간다 그러더라고요. (오일이) 지금 안 들어오고 있는지가 좀…"
정유업계는 전쟁 직후 윤활유 가격을 5% 올린 데 이어 보름 만에 최대 30%까지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주원료인 기유 값이 오른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물류비까지 급등한 탓입니다.
가뜩이나 치솟은 기름값에 엔진오일까지 오르면서 운전자들은 차 끌고 다니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운전자
"당연하지 부담이. (기름값도) 1500원대에서 지금 2000원 대니까 그 계산하면"
특히 주행거리가 길어 교체가 잦은 대형 화물차나, 기계 가동이 필수인 산업 현장의 타격은 훨씬 치명적입니다.
정부는 생산량이 늘었는데도 유통 과정에서 물량이 사라졌다며 사재기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업계에선 추가 인상도 시간 문제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중동 사태가 완전히 해결돼서) 원유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원유에서 생산한 제품들의 가격은 치솟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량을 넘어 산업 현장 전반으로 비용 상승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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