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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의존 높은데…기름·비료값 상승에 "농사 접어야 하나"

  • 등록: 2026.04.06 오후 21:22

  • 수정: 2026.04.06 오후 21:34

[앵커]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농가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기름값에, 비료와 사료값까지 오르자 농사를 더 이상 짓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우성입니다.

현장 목소리를 임유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봄철 파종을 앞둔 농가.

한창 올해 농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지만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평소라면 가득 차 있어야할 비료 창고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비료값이 최근 부쩍 뛰면서 선뜻 구매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정호 / 경기 평택
"1년에 많게 쓰는 때는 천 개 이상 써요. (오른) 400원이 엄청난 거죠. 기름값 농자재값이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우리 농업인들은 이제 접는다 소리가"

다른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가격이 더 오를까 미리 사두는 '선구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상중 / 경기 화성
"우선 선구매 쪽으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재기가 혹시라도 생길 수도 있는"

비료값이 오른 건 원료인 '요소' 가격이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탓입니다.

수입의 절반 가량을 중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동산 요소 가격은 전달보다 38%,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여기에 사료값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농가 부담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7월까지는 안정적 비료 공급이 가능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수입선 다변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요소들을 좀 다변화해야 되는 시점들이 올 수 있죠. 수입국을 좀 바꾼다든지. 이참에 아예 그냥 우리 기술로 비료를 다른 원료로 대체하는"

정부는 비료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직불금 등 지원을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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