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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극단 시도 이 검사, '외로이 조리돌림 당하며 죽어갈 시간만 남았다' 토로"

  • 등록: 2026.04.20 오후 13:52

  • 수정: 2026.04.20 오후 13:56

TV조선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TV조선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는 대장동 2기 수사팀이었던 이주용 검사가 극단적 시도를 한 이유에 대해, 지도부가 '대장동과 위례 항소'를 연달아 포기한 결정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17일 TV조선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국조특위 소환이 이 검사에게 직접적인 충격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 반복된 항소 포기로 불합리와 부정의에 노출된 이 검사의 심신이 이번 일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검사에 따르면 이 검사는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이후 항소를 위한 핵심 서류인 항소이유서와 항소장 등을 준비했다. 그러나 지휘부의 포기 결정이 내려지자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시간이 지나선 항소 포기를 막아내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는 마음이 매우 커졌다고 한다.

또한 박 검사는 "이 검사가 위례 사건 판결에서 (항소 포기된) 대장동 사건의 논리가 극복된 것을 기뻐하며, '항소할 경우 1심 결론을 뒤집고 유죄 선고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대장동에 이어 위례까지 두 번의 항소 포기가 이어지자 이 검사는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고, 사건을 빼앗긴 뒤 이어진 인신공격으로 인해 명예까지 박살 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평소 술·담배도 하지 않던 이 검사가 암 진단을 받아 3월 말에 수술을 했고 이를 국회국조특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특위가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한 것이 충격을 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검사에 대해 "일과 가족밖에 모르는 최고의 검사였다"고 평하며, "국가에 의해 키워진 역량은 개인이 아닌 국가의 소유인데, 국가에 의해 가혹하게 훼손되는 것은 국민 공공서비스 영역에 대한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검사는 "이 검사는 자신이 수사했던 사건에 대해 책임을 다할 기회를 법무·검찰 지휘부에 의해 빼앗겼다"며 "이 과정에서 이 검사가 지휘부에 실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파놓은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을 자책하고 한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방송 출연 후 박 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집권 여당 내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이 시작됐고, 먼저 수사 검사들에 대한 사냥부터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수천억의 이익을 확보한 피고인들이 협조하기 시작했으며, 남욱 씨가 항소 포기 후 '검찰의 강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며 말을 바꾼 배경을 짚었다. 수천억 수익을 얻게 된 대장동 일당이 적극적으로 말을 바꾸면서 일선 검사들을 모함하고 여당은 이를 도구로 국조특위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박 검사는 "이 검사가 일련의 사태를 보며 어느 날 나에게 '우리에게는 진실을 추구한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 외로이 조리돌림을 당하며 죽어갈 시간만 남았다'고 말했다"며, "그 말에 담긴 좌절과 검찰 지휘부에 대한 환멸감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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