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과급 요구는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업이나 자동차 같은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으로 교섭권을 확보한 하청노조와, 사내 급식업체까지도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 하청노조가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현수막에 적은 문구는 "나의 노동은 공짜인가" 성과급 지급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사측이 지난 연말 성과급 지급을 올 초로 미루면서 정년퇴직자나 일부 하청 근로자가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노조는 더 나아가 올해 교섭에선 성과급 문제를 의제에 포함하고 원청 근로자와 동일한 금액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황수진 /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어제)
"똑같은 배를 만들고 똑같은 위험을 감수하며 똑같은 땀을 흘리는데 왜 임금과 성과급, 노동조건에서는 차별받아야 합니까."
성과급 투쟁에 급식업체 노조도 가세했습니다.
한화오션의 급식업체인 웰리브 노조는 교섭을 요구하며 성과급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급식업체가 선박 건조에 관여하지 않아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경남 지방노동위원회의 최근 판단으로 급식업체 노조가 원청인 한화오션과 교섭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황입니다.
역대 최고의 성과급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에서도 하청노조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로선 추가비용 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원청노조와 하청노조 간 '노노갈등'이 야기될 우려도 나옵니다.
박지순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청 노조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들한테 돌아올 파이가 줄어드는 거니까 하청노조와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노란봉투법 이후 빗발치는 교섭 요구에 성과급 투쟁까지 더해지며 노사 관계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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