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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늘기 전에 팔자" "호가 낮춰 거래"…지난달 장기보유자 매도 '역대 최대'

  • 등록: 2026.04.28 오후 21:19

  • 수정: 2026.04.28 오후 21:22

[앵커]
보유세에 이어 양도세까지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집주인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땅한 소득없이 집만 한 채 가지고 있는 은퇴자들이 느끼는 세금 공포는 예상외로 큽니다. 이러다보니 세금 늘기 전에 팔자는 분들도 확 늘었습니다.

이어서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집주인이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다 내놓은 매물이 최근 시세보다 5억 원 낮게 거래됐습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법이 이제 생긴다고 하니까 호가를 낮춰서라도…. 1주택인데 세금을 부담이 커질까 봐 매매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지난달 전국에서 10년 넘게 보유한 아파트 등을 판 매도자는 전체의 약 33%로 1년 새 3.7%p 올랐습니다.

관련 통계가 나온 이래 최고치입니다.

정부가 보유세 강화에 이어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도 기정사실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추세적 하락,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보다는 집값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 같습니다만 더 보유하게 되면 세금 부담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파는 것이 유리하다는 선택에 의해서…"

부동산 중개업소엔 걱정 섞인 문의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장특공이 없어지면 어떡하나, 없어지기 전에 팔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세금을 많이 내고 나면 수평이동이 어렵다 그런 얘기들 하고…"

송파구 공인중개사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소득이 끊긴 지 오래됐는데 (집값이) 올랐을 뿐이라서 걱정들이 많으세요."

일부에선 정부가 실거주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월세난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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