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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챙기는 삼전노조, 탈퇴합니다"…비반도체 조합원 탈퇴 행렬

  • 등록: 2026.05.03 오후 19:09

  • 수정: 2026.05.03 오후 19:22

[앵커]
회사 안팎의 우려에도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가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총 4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 부문에만 치우치면서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건데, 노조를 탈퇴하는 조합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내부 사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DS(반도체 부문) 노조 이기적이다"
"DX(가전 부문)는 탈퇴가 맞다"
"진짜 도가 지나치다"

최근 삼성전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노조 탈퇴 인증글도 잇따릅니다.

"본인이 DX(가전 부문) 소속인데 주변 사람들도 다 탈퇴하려 한다"며 분위기도 전합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메모리 사업부 노조원이 타 사업부 노조원을 발로 차는 풍자 게시물도 눈에 띕니다.

실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탈퇴 요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100건이 채 안되던 탈퇴 신청은 나흘 전 1000건을 넘어섰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노조 요구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 치우쳐 있다는 인식입니다.

최승호 / 삼성 초기업노조 위원장 (지난달 23일)
"가장 중요한 산업에서 일하는 인력에게 정당한 보상이 없다면 그 누가 미래를 책임지겠습니까?"

삼성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 노조 조합원 7만 4000명 가운데 약 80%는 DS 부문 직원.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 조합원은 20%에 불과합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성과급 논란이) 이제 '노노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성과급 배분의 형평성 문제, 공정성 문제와 더불어서 조직 통합이라는 과제를…"

오는 21일부터 예고된 최장 18일간 총파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 넘게 낮췄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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