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이처럼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건 역설적이게도 너무 잘 나가는 반도체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축인 가전 분야는 성과급이 아닌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는데, 속사정이 무엇인지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1년 예산을 훌쩍 넘는 57조 영업이익으로 우리 기업사를 새로 쓴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디비아스 솔루션, 일명 DS 분야가 81조 7천억원의 매출로 53조 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반면,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디바이스 경험, 일명 DX 분야는 52조원대 매출로 영업이익이 3조원에 그쳤습니다.
향후 전망도 엇갈립니다.
반도체 분야는 올해 내내 뜨거운 성장이 예상되지만, 부품인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른 가전 분야는 적자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도 DS와 DX에 차이가 있습니다.
반도체 부분에서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실적이 저조한 가전·스마트폰 부분에 대해선 요구 조건이 없습니다.
노조안이 관철되면 반도체 부문은 올해 1인당 6억여원의 성과급이 예상되지만, 가전 부문은 성과급은 커녕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회사의 구조로 보면 부문별 독립채산제거든요. 자기 번 돈 중에서밖에 성과급을 못 받게 되어 있어요. 결국에는 돈 번 부서인 DS 부분만을 위한 노조 활동이 될 수밖에 될 수 없는 거예요."
노조가 조합비를 올리기로 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 1월 신분보장기금 설립을 이유로 쟁의 기간 조합비를 1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는데, 일부에선 "DX는 챙기지도 않는데 지도부 소송비까지 내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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