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 발생한 광주 여고생 흉기 피습 사건 기억하실텐데요. 흉기난동범의 범행 이유는 "사는 게 재미없어서"였습니다. 이런 이상동기 범죄, 매년 40건 가까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뚜렷한 징후가 없어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무방비한 상태입니다. 방법은 없는 걸까요. 오늘은 반복되는 이상동기 범죄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리본 너머 영정사진을 든 남성이 힘겹게 서 있습니다.
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흉기 피습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장례를 마친 유가족이 차마 집으로 가지 못하고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겁니다.
범인은 24살 장 모 씨.
귀갓길 여고생을 살해하고, 구조에 나섰던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 5일)
"돌아다니다가 보니까 또 그 여학생을 보게 된 거죠. 그래 갑자기 이제 범행 충동이 생겨서 범행을 했다."
2023년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빼앗고도 감형을 요청해 논란이 됐던 흉기난동 살해범 조선,
조선 송치 당시 (2023년 7월 28일)
"(언제부터 계획하셨나요?)… (홍콩 묻지마 살인 검색하시건 맞나요?) …"
뒤이어 1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난동 사건 범인 최원종까지.
최원종 송치 당시 (2023년 8월 10일)
"(반성문 쓸 의향 있다고 하셨는데?) 구치소 가서 쓸 계획입니다."
이상동기 범죄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는 127건.
10건 중 3건 이상이 살인이나 살인미수 사건이었습니다.
가해자 80%가 전과자였고, 이유 없이 분노를 표출한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안재경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
"불만이나 뭔가 극도로 막 이렇게 좀 혐오 같은 거를 표출하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런 거를 좀 줄이는 거랑 (사회 분위기)같이 가야 되지 않을까…"
비극을 막아달라는 유가족의 절규는 이제 국가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흉기난동범 최원종 피해자 유가족
"제발 정말 무고한 사람이 희생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왜 무고한 희생이 반복되어야만 하는지, 우리 사회는 언제쯤 이 물음에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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