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조사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가 미상의 비행체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공격 주체는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외교부는 10일 긴급 브리핑에서 “5월 4일 오후 3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약 1분 간격으로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정부 조사단은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돼 지난 8일 두바이항에 정박한 나무호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선체 좌측 선미 외판은 폭 약 5m, 내부 깊이 약 7m까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 내부 프레임은 안쪽으로 휘었고 외판은 바깥 방향으로 돌출된 상태였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CCTV 영상에서 비행체를 확인했지만 “발사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수거한 엔진 잔해 등은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뢰나 어뢰 공격 가능성은 낮게 봤다. 사고 당시 파손 부위가 해수면보다 1~1.5m 위에 있었고, 폭발 흔적 역시 수중 폭발 양상과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외교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밀 감식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브리핑 직전 주한 이란대사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란은 관련국 중 하나로,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대사는 외교부 1차관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과도 관련 내용을 공유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조사 결과를 미측에 설명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한미 간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한국 선박이 공격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는지에 대해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제한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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