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옛 도심의 황폐화 문제, 보도합니다. 오늘은 대구로 가봅니다.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징이던 대구백화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인근 상권이 무너지며 활기를 잃었습니다.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이나라 기자가 직접 가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대낮에도 거리는 한산하고 여기저기 텅 빈 상가들만 보입니다.
거리 한가운데 12층짜리 백화점 건물 입구는 철장으로 막혀 있습니다.
52년간 '대구의 심장'이자 약칭 대백으로 불리던 대구백화점이 2021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동성로도 함께 기울었습니다.
수선가게 사장
"절간 같아요 절간. 이 상권은 대백이 없어지는 바람에 완전히 다 죽었죠."
대구 백화점 폐점 이후 인근 동성로의 상가 공실률은 5배 넘게 뛰었습니다.
식당 사장
"저녁에는 아예 거의 장사 안 되죠. 백화점이 없으니까 타격이 많고 또 요즘 문도 많이 닫았잖아요."
꽃집 사장
"대구백화점이 대구의 그래도 상징이었잖아요. 저 백화점이 없어지면서 구심점이 없어지는 거지."
백화점 옆에서 50년 넘게 구두방을 하던 어르신은 이제 폐지를 줍고 있습니다.
구두수선 점주
"백화점 있을땐 잘 됐죠. (지금은) 하루에 구두 한 개, 두 개 나와 버리면 돈 만 원도 못 버는데 이거 해가지고는…(폐지도) 돈 안 돼요."
건물 임대료도 계속 낮아졌지만, 한 번 무너진 상권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임대료도 지금 많이 낮아졌어요. 거의 한 50% 정도. 주위에 있는 음식점이든 술집이든 화장품이든 다 망했죠."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백화점 측이 건물 매각을 위해 협상 중이라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