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제안에서 시작된 이른바 ‘국민배당금’ 논란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를 운영하는 최고 의사 결정자들이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후보는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기업의 이윤을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해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현 정부가 과연 자유시장경제 철학을 갖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져왔는데, 이번 발언으로 그 속내가 드러났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면 세금으로 환원되는 부분이 있고, 또 기업 스스로 재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일정 부분은 주주 배당으로 가는 것이 시장경제 원리”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초과 이윤’이 아닌 ‘초과 세수’를 바탕으로 배당하자는 취지였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추 후보는 “초과 세수라는 것도 정부 예상보다 세금이 더 걷히는 현상이지 어디서 갑자기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기업 이윤 처리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던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데 대한 언급도 나왔다.
추 후보는 “기본적으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야 하는 지역인데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만큼 대구가 격전지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과 분노, 질책이 많았지만 후보 단일화 이후 보수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하는 양상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실제 뉴스1·한국갤럽이 9~10일 시행한 대구시장 선거 조사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4%,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41%로, 오차 범위 안이었다. 한 달 전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 53%, 추 후보 36%로 17%p 차였다.
추 후보는 대구 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선 “대구 경제 판을 다시 짜겠다. 경제 대개조를 하겠다”며 “AI, 반도체, 로봇 등 첨단 산업 기지화를 추진하고 기존 기계·금속·섬유 산업에도 디지털·AI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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