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했다.
장윤기는 지난 5일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인적 드문 보행로에서 일면식 없는 고교 2학년 여학생을 살해하고, 다른 학교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당초 장윤기는 자신을 '스토킹범'으로 신고한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장윤기가 A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A씨로부터 스토킹 가해자로 경찰에 신고됐다. 해당 신고는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않고 종결됐으나, 이성적 호감을 일방적으로 표시해왔던 장윤기는 화를 삭이지 못했다.
신고 후 타지역으로 떠난 A씨를 찾지 못해 이틀간 거리를 배회하던 장윤기는 분노 표출 대상을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으로 바꾼 것이다. 또 여성의 비명에 도움 주려고 온 남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수사 초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분류하고 범행동기 규명에 주력했다. 이후 행적 재구성, 프로파일러 면담,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바탕으로 경찰은 장윤기의 범행을 '분노범죄'로 규정했다.
A씨의 고소로 수사가 착수된 성폭행 혐의, 112 신고 직전 이뤄진 손찌검 등에선 관계성 범죄의 고위험 징후도 드러났다.
하지만 장윤기는 "사는 게 재미가 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고,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진술을 반복하며 우발적 범행임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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