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외 나무호 공격 가능성 낮아"…피격 10일 만에 '이란 소행' 무게
등록: 2026.05.14 오후 21:30
수정: 2026.05.14 오후 21:35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 '나무호'를 누가 공격했는지, 정부는 그동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말을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발 나아갔습니다.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겁니다. 정부는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조사팀을 현지에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 10일 나무호의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줄곧 말을 아꼈습니다.
박일 / 외교부 대변인 (지난10일)
"현재 이 공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예단을 하지 않고자 합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이와 관련해 "이란 이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조금 더 조사해 증거를 제시하면, 이란 측에서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가 최종 식별되면 응당한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개연성과 정황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던 어제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 발언에서 더 나아간 겁니다.
정부는 나무호 피격이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던 지난 2월 28일 이후 33번째 민간 선박 공격 사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당국자는 향후 대응 방식에 대해 피해를 입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의 공격을 명확히 입증할 이른바 '스모킹건'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비행체 엔진 잔해는 두바이 총영사관에 있다 현재 주UAE 대사관으로 옮겨졌는데,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가져와 분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사건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기술 분석팀을 UAE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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