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동의했다지만,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놓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정상회담 기간 해협 인근 해역에선 인도 화물선이 공격을 받고 침몰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중동 해역을 둘러싼 긴장이 여전합니다.
임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국적의 화물선 하지 알리호입니다.
현지시간 13일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 해안에서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채 침몰했습니다.
가축을 싣고 소말리아를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항구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무케시 망갈 /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보 (현지시간 14일)
"탑승한 14명의 승무원 전원은 오만 해안경비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오만 디바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영국 해양 위험 관리 그룹 뱅가드는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이 있었을 걸로 추정했습니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 일부 해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해온 만큼 공격 배후일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같은날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 인근에선 정박중이던 온두라스 선적 후이 추안호가 이란에 나포됐습니다.
이란은 지난 3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아랍에미리트를 찾은 것으로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현지시간 14일)
"UAE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편에 섰습니다."
이란은 또 미중 정상이 만나 중동 문제를 논의하는 와중에도, 보란듯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혁명수비대 측은 호르무즈 해협 주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들어주지 않으면 미국과 대화도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 기간 선박 여러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는데, 중국과 일본 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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