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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걸릴 걸 5분만에 뚝딱"…AI에 회계사·변호사도 '흔들'

  • 등록: 2026.05.17 오후 19:32

  • 수정: 2026.05.17 오후 19:37

[앵커]
인공지능 AI의 등장으로 회계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소위 '화이트칼라'들의 취업전선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데이터 입력이나 분석 같은 업무를 AI가 대체하게 되면서 신입채용이 급감한 건데요.

최원국 기자가 달라진 세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최준영 회계사가 한 기업의 거래 장부를 AI에게 주고 분석을 명령합니다.

단 5분 만에 데이터를 상세 분석한 보고서가 만들어집니다.

주로 신입 회계사들이 맡아 반나절 이상 걸리던 업무입니다.

최준영 / 회계사
"2년간의 모든 거래가 기록된 분개장 데이터를 전부 분석을 AI로 수행한 건데요. 저년차 회계사가 수행했다고 하면 반나절 이상 수행을 해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이처럼 자료 분석, 초안 작성 같은 단순 업무를 AI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회계사 시험에 통과하고도 정식 자격을 얻기 위한 실무 수습처를 못찾은 회계사는 2022년 14명에서 지난해 178명으로 3년새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전문직인 변호사들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직원 25명 규모의 이 법률사무소에는 변호사가 1명뿐입니다.

판례나 법령을 조사하던 신입 변호사의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혼자서도 민사와 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임현서 / 변호사
"AI를 시켜놓으면 지치지도 않고 불평도 없고, 처리하고 있으면 또 시켜도 되고. 옛날 같으면 처리할 수 없는 수준의 양의 일을 지금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신규 변호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변호사 채용 공고도 지난 2021년 3895건에서 지난해 3167건으로 18% 이상 줄었습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AI 성능에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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