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대북 정보 일부를 우리와 공유하지 않고 있는데, 발단이 됐던 게 바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등이었습니다. 공유 제한은 그럼 어디서 결정됐는지 다들 궁금해했는데, TV조선 취재 결과, 미국 국방부 산하의 국방정보국, DIA 지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DIA가 북한도발과 관련한 정보를 다루는 부서란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데, 신경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핵 핵심인 우라늄 농축 시설부터, 미사일 발사대의 실시간 동향까지 민감한 대북 정보가 모두 모이는 곳이 미국 DIA, 국방정보국입니다.
제임스 아담스 / DIA 국장 (지난달 16일)
"지난 1년 동안 DIA는 핵심 정보를 제공해 수백 건의 작전을 가능하게 했고, 우리의 공조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했다."
북한의 '구성 핵시설'을 2002년 가장 먼저 파악해 합참에 전달한 곳도 DIA였습니다.
미 당국은 정동영 장관의 구성 발언과 관련해 학계 추측이 아닌 정부 고위 당국자의 공식 발언이란 점에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지난 3월)
"그로시 총장이 한 보고 중에 지금 영변과 구성·강선에 있는 우라늄(HEU) 농축시설 …."
군 소식통은 "정 장관 발언 이후 DIA 워싱턴 본부가 주한미군 등에 직접 위성 정보 제한을 지시했다"면서 "이를 접한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리 국방부에 사전 언질을 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실무진의 일시적 제한이 아닌, 워싱턴 차원의 정책적 판단이란 점에서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어제 "출구를 찾고 있다"며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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