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적으로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 합의안을 놓고 오히려 내부 갈등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인데 이런 가운데, 노조가 오늘부터 엿새동안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의 70% 수준인 수억원 대 성과급을 확보한 공통조직 소속 구성원들이 이번 투표의 판세를 가를 걸로 전망됩니다.
첫 소식, 소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노조가 오늘부터 엿새간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갑니다.
합의안의 핵심은 기존 성과급 제도는 유지하면서 반도체 부문에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입니다.
재원 40%는 반도체 부문 전체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여명구 / 삼성전자 DS 피플팀장 (그제)
"금번 잠정합의가 상생 노사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메모리사업부를 중심으로 재편된 성과급 기준 탓에 내부 갈등도 상당합니다.
올해 사업성과를 300조 원으로 가정할 때 메모리 사업부는 1인당 약 6억원의 성과급을 받지만, 비메모리사업부는 1억 6천여만원에 그칩니다.
잠정 합의안이 통과되려면 투표 참여 조합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현재 약 6만9000여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합의안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메모리사업부가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비메모리와 성과급 논의에서 아예 제외된 모바일 등 비반도체가 절반 가량입니다.
비메모리 조합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질 경우, 결국 캐스팅보트는 연구개발이나 지원 등 공통조직이 쥐게 됩니다.
노조 지도부가 이번 합의에서 공통조직의 성과급을 메모리의 70%로 정한 것도 공통조직의 찬성표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소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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