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벅스에 이어 이번엔 특정 커뮤니티에 대해서까지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연일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겠다는 취지겠지만, 특정 진영만 겨냥한 과도한 공세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함께 나오는데 정치부 이태희 기자외 뉴스더에서 좀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 대통령이 어제 저녁과 오늘 오전 두차례 SNS에 올렸는데 최근 비슷한 내용의 SNS글이 몇 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발단은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지적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이틀 뒤엔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의 7년 전 광고문구까지 소환했고, 어제는 스타벅스가 과거 세월호참사일에 이른바 '사이렌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비판글을 올렸습니다. 국무회의는 물론 시민들과 만난 현장에서도 관련 논란을 언급하는 등 최근 관련 이슈에 상당히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오늘은 특히 극우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베'를 정조준했어요. 상식 밖의 혐오 표현들은 당연히 비난을 받아야겠지만, 정부가 특정 사이트 폐쇄를 언급하는 건 또다른 차원의 문제 아닙니까?
[기자]
'혐오사이트 폐쇄' 논란은 과거 문재인정부 시절에도 불거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표현의 자유라는 주장과, 혐오 표현은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는데요. 현행법상 '혐오 표현' 자체를 처벌하거나 규정할 기준이 모호하고, 일부 부적절한 게시글 때문에 사이트 전체를 폐쇄하는 건 과잉 규제란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스타벅스 이벤트의 경우,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모션의 일환이었다는 반론이 나오면서 과도한 몰아가기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앵커]
선거가 임박한 민감한 시점에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이념적 이슈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물론 선거와는 무관하게 해당 사안 자체가 대통령 입장에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결국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소위 '극우적' 시각이나 입장의 문제점을 내세워 '내란 심판'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혐오 문화를 비판할수록 여권은 '중도 실용주의'로 비쳐지는 정치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건데요. 야당에선 대통령이 민간 기업까지 과도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독재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민생과 지역 현안이 중심이 돼야 할 지방선거가 다시 이념 논쟁으로 흐르고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선거 판세 이야기도 해보죠. 여론조사에서 다소 뒤처지는 후보들은 선거 막판 '숨은표심'에 기대를 걸 텐데요. 이 숨은 표심, 실체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이른바 '샤이 보수' 혹은 '샤이 진보'라고 하죠. 자신의 정치 성향이 사회적으로 열세라고 느낄 때, 여론조사엔 침묵하지만 실제 투표장엔 나가는 유권자들을 뜻합니다. 역대 선거에서도 이 숨은 표심이 확인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선거 막판 당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20%p 안팎으로 크게 앞선다는 조사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실제득표에선 격차가 8.2%p에 그쳐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확인됐습니다. 반대로 2022년 대선에선 '샤이진보'가 선거 당일 상당히 결집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 '샤이 표심' 공식이 적용될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무당층'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은 큰 변수입니다. 전체 판세가 뒤지고 있는 야권에선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논란을 부각하며 '정권심판' 정서를 자극해, 숨어있는 표를 끌어낼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여권 지지층이 앞서는 만큼, '샤이보수'의 막판 결집 쉽지 않을거란 반론도 있습니다.
[앵커]
네, 이태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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