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워낙 고액이다 보니 '나도 나눠달라'는 사람, 집단이 많습니다. 한 농민 단체에 이어 한국전력 직원들 사이에서도 자신들의 지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안 되면 말고' 식의 찔러보기도 정상적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도 비아냥과 조롱을 담은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돈 앞에 공동체의 반목이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을 한전도 공유 받아야 한다'며 '막대한 영업이익은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한국전력이 값싼 산업용 전기를 공급하느라 막대한 적자를 부담했으니 이익을 공유받아야 한단 겁니다.
작성자는 적자가 누적되는 동안 한전 직원들은 '임금 인상 제한, 임금 반납 압박 등을 겪어야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 SK하이닉스 직원은 "이익 공유 할 계좌를 달라"며 비꼬았고 삼성전자 직원은 "두꺼비집이라도 내릴거냐"며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박지순 /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로 공격하고 분열시키는 거잖아요. 과거 같으면 같은 근로자들이고 어떻게 보면 서로 연대해야 할 그런 집단인데…이게 이제 상대적 박탈감의 문젠데."
앞서 한 농민단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이윤에 농민들의 피땀이 있다"며 이익 공유를 주장했고, 양대노총 역시 '하청 노동자들에게도 성과가 돌아가야 한다'며 거들었습니다.
김성희 /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
"성과급이 이제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된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잖아요.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거죠."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의 잠정합의한 찬반투표에선 투표율이 85%를 넘어섰습니다.
투표권 제한에 반발하고 있는 동행노조는 연휴 직후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방침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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