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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현장소장, 생일 하루 전 참변…빈소 침통

  • 등록: 2026.05.28 오후 21:24

  • 수정: 2026.05.28 오후 21:27

[앵커]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들려옵니다. 희생자 가운데 1명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일터에서 숨졌습니다. 서소문 고가차도가 무너져내리는 영상을 보면, 당시 얼마나 위험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어서 공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점심시간이 지난 시각, 서소문 고가차도의 마지막 남은 상판 위에 흰색 안전모를 쓴 관계자 7명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래로 열차가 지나가고, 고가 위에서 관계자 한 명이 난간 아래쪽을 내려다보는 순간 갑자기 상판이 무너져 내립니다.

불꽃이 번쩍이고 순식간에 발밑이 꺼지는 순간 관계자 한 명이 구조물 위로 몸을 던져 가까스로 추락을 피합니다.

하지만 바로 밑에서 구조물을 살피던 현장소장 이 모 씨와 감리단장 안 모 씨 등 3명은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장소장 이씨는 일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가족이 있는 전남 나주에 가는 '기러기 아빠'였습니다.

특히 생일을 하루 앞두고 현장을 지키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모 현장소장 유족
"성실하고 진짜 일밖에 모르는, 너무너무 아깝죠. 한창 젊은 나이인데 고생만 그냥 실컷 하다가 이제 좀 그래도 여유를 갖고 좀 살아보려 그러니까…."

이 씨와 함께 안전진단에 나섰던 감리단장 안모 씨의 딸은 sns에, "온 가족의 기도를 하며 하루를 여셨고, 하시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분"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이 씨와 안 씨의 발인은 내일 오전 진행됩니다.

TV조선 공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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