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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주식 비중 높였는데…하락장에 괜찮을까?

  • 등록: 2026.05.29 오후 21:22

  • 수정: 2026.05.29 오후 21:25

[앵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20.8%로 높이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시 하락장이 오면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도 덩달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건데요. 분석과 전망, 황병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황 기자, 하나하나 풀어가보죠. 먼저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높였다고 할 때 이 '목표비중'이란 게 뭡니까?

[기자]
'바구니'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연금은 1500조 원 넘는 거대한 기금을 운용합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이 돈을 한 곳에 몰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게 분산 투자를 하는데요. 국내주식과 해외채권, 부동산 등 다양합니다. '어느 바구니에 과일을 얼마나 담겠다' '어느 종목에 얼마만큼의 자산을 투자하겠다' 라는 게 목표 비중인 겁니다. 바구니가 넘치면 덜고, 부족하면 채워넣습니다.

[앵커]
목표 비중을 높인 이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코스피가 껑충 뛰면서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국내주식의 평가액이 너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담긴 과일이 늘어나면서 바구니가 넘친 거죠. 넘친 건 시장에 팔아야 되는데, 이번에 목표 비중을 넘긴 국내주식이 150조 원에 이르다보니, 그야말로 증시를 출렁이게 할 '매도 폭탄' 급이어서 팔지 않고, 바구니 크기, 목표 비중을 늘려 갖고 있기로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국내 주식 비중이 이렇게 올라가면 리스크도 커지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코스피가 활황일 땐 국내주식 평가액이 커져서 국민연금 자산도 같이 오르지만,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코스피가 장중 8400선을 돌파한 오늘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535조 원까지 불어났다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을 생각해보면요. 코스피가 6300포인트 수준일 때 국내주식은 395조 원 정도였습니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 빠지면 백조 원 넘는 돈이 증발하는 겁니다. 증시 흐름에 따라 국민연금 자산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명호 /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주식을 팔지 않고 미실현 이익이잖아요. 주식이 꺼져버리면 원래대로 다시 돌아오는 거잖아요. 국민연금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비중을 적절히 조절해 나가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앵커]
반도체 랠리가 계속된다면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충격이 엄청나지 않을까요?

[기자]
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7.8%, SK하이닉스는 8.1%입니다. 두 종목 평가액만 260조 원을 넘습니다. 국민연금 가진 국내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반도체 주가가 조정 국면을 맞을 때 그에 따른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보단 '다원화 전략'이 더 효과적일 거란 조언이 나옵니다.

김학주 /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외국의 선진 매각 펀드의 경우에는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자를 다원화해서…. 성장률이 훨씬 높은 지역들에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앵커]
국민연금이라는 게 국민의 노후자금 아니겠습니까? 수익률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안정성에도 좀 신경을 써야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정부가 보다 신중하게 운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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