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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숨진 '1평 경비실' 바닥엔 '스티로폼'…쉴 곳조차 없는 '안전 사각'

  • 등록: 2026.05.29 오후 21:26

  • 수정: 2026.05.29 오후 21:29

[앵커]
경비원의 고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70대 경비원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끝내 숨졌습니다. 고인은 과로에 시달리며 한 평 남짓한 경비실 바닥에서 쉬어야 했습니다.

휴식할 시간도, 공간도 턱 없이 부족한 경비원들의 근무 환경을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책상 위에 소형 선풍기와 목장갑, 주차위반 단속 스티커 등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바닥엔 담요 한장이 깔렸습니다.

3.3㎡ 남짓한 아파트 경비실, 지난 26일 새벽, 이곳에서 일하던 70대 경비원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밤에 주무시다가 그랬으니까… 안타깝죠."

1000세대 넘는 대형 아파트 단지이지만 경비원은 단 6명.

3명씩 교대하며 24시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는 고인이 휴게시간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합니다.

신현웅 / 서산 풀뿌리시민연대 운영위원
"책상 하나 있고 누울 수 있는 스티로폼 깔려 있는 그게 다입니다. 그 안에 있으면 휴식 자체가 아니라 계속 업무의 연장인 거예요."

최근 5년간 업무 중 숨지거나 다쳐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경비원은 2만 2000명이 넘습니다.

주민의 폭언이나 폭행 등 갑질로 인한 피해도 상당수입니다.

박민규 / 공인노무사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는 정말 지휘 명령 하에 있지 않도록 자유롭게 이용하시고 휴게하실 수 있도록…"

경비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산재 예방 대책과 실질적인 휴게권 보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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