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설득 대신 물리력 선택…경찰 1000명 동원 투표함 반출
등록: 2026.06.05 오후 21:09
수정: 2026.06.05 오후 21:25
[앵커]
'투표용지 부족'에 항의하는 유권자들이 막아서면서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은 오늘 아침까지도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어제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이 40분간 설득하다 쫓겨난 뒤, 오늘 아침 선관위가 경찰 1000명을 동원해서 항의하는 시민들을 끌어낸 뒤 투표함을 가져갔습니다. 설득하는 시늉만 내고는 곧바로 물리력을 행사한 건데, 경찰은 강제해산이 아니라 잘 들어보지 못한 '행정 응원' 이라는 말로 상황을 설명합니다.
왜 이러는건지 금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 입구에 경찰 기동대가 모여들더니, 8시가 넘어서면서 투표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은 "투표함 이송을 막으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 방송 뒤, 양팔과 두 다리를 들어 사람들을 끌어냈습니다.
"통행로 확보해 주세요. 통행로 확보해 주세요."
선관위는 오늘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에 경찰 기동대 1000여 명과 함께 출동해 투표함 2개를 반출했습니다.
어제 오전 김범진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이 '투표함을 꺼내가게 해달라'고 설득하다 40분 만에 쫓겨난 뒤, 하루만에 경찰 지원을 요청한 겁니다.
경찰은 "강제해산 조치가 아니고 선관위 행정응원 요청을 받아 진행된 '이동조치'" 라고 주장했지만, 반출 과정에서 시민 6명이 이마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습니다.
반출된 투표함 2개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져 오전 10시쯤부터 개표가 시작 됐습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주변에 바리케이드까지 설치해 항의하는 유권자들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개표 작업은 오후 3시쯤 마무리됐지만, 1000여명의 시민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TV조선 금지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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