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당 지도부에 "李 출국행사 오지마라"…귀국행사 때 왔던 김민석은 '참석'
등록: 2026.06.09 오후 21:11
수정: 2026.06.09 오후 21:18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해 당에 불만을 드러내는 듯 했는데, 오늘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 차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이례적으로 환송행사에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통령이 귀국할 때 주로 마중 나왔던 김민석 총리는 출국길을 배웅했는데, 뭔가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벨기에 브뤼쉘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서울공항을 나섭니다.
전용기 탑승 전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악수를 청한 건 김민석 국무총리였습니다.
환송행사엔 김 총리와 윤호중 행안부장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는데, - 그동안 함께 해왔던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빠졌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의전 최소화를 이유로 당 지도부에 불참을 요청한데 따른 겁니다.
강훈식 / 청와대 비서실장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사건 때도 결과적으로 아무런 조사나 이걸 못한 결과가 그래서 빚어진 거잖아요. 지금 입법부가 이 역할을 좀 해줘야 될 때고, 그래서 환송하고 이런 것보다도 그게 더 중요할 때다…."
반면 통상 이 대통령 귀국길에 서울공항을 찾았던 김 총리가 출국길 배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엔 확실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띄우기'란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당권 레이스를 두고 내전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사적으로 단기간 내에 구체적 성과를 많이 낸 내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해줬지요. 이제는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오늘 공식 일정이 없었던 정청래 대표는 전북을 깜짝 방문해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일각에선 청와대의 불참 통보 뒤 호남을 찾은 건 강성 당원들을 향한 구애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