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與, 진영 아닌 국민 향해야" 순방 중 또 '그릇론'…'정권 짧다' 발언 靑 내부 격앙
등록: 2026.06.14 오후 19:09
수정: 2026.06.14 오후 19:19
[앵커]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젯밤 여당을 향해 또다시 쓴소리를 했습니다. 집권여당은 진영이 아닌,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큰 그릇'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건데, 강경일변도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당 지도부를 재차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순방 출국 때 정청래 대표를 배제했던 이 대통령이 귀국 땐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올린 1627자 분량의 SNS 글입니다.
집권여당은 우리 진영이 아닌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소통을 통해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독일 철학자 막스베버가 언급한 정치인의 3가지 자질, 사익 아닌 대의, 신념윤리보다 책임윤리, 현실과 이상의 균형감각도 강조했습니다.
"정치가 이상만 고집하면 독선과 진영에 빠지게 된다"며,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이후 여당 지도부를 공개 지적한 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8일)
"이길 것을 졌다,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문제가 다르지요. 여당은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일각에선 각종 현안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한 검찰 보완수사권에 대해 전면 폐지를 공식화했고, 순방 출국행사 배제 조치 뒤엔 "정권은 짧다"고 말해 계파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습니다."
이를 두고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협박성 발언 아니냐는 분노가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 순방 귀국 행사가 예정된 오는 18일이 여권 갈등 상황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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