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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증권사 10곳 중 9곳 '미수' 안 눌러도 미수거래…"빚투 조장"

  • 등록: 2026.06.22 오후 21:34

  • 수정: 2026.06.22 오후 21:40

[앵커]
자신도 모르게 빚내서 투자하는 것, 이른바 '빚투'가 됐던 투자자 사연, 앞서 보도해드렸습니다. 이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기 위해, TV조선이 대형 증권사 10곳의 앱을 직접 점검해 봤습니다. 무려 9곳이 투자자의 의도와 상관 없이 '빚투'가 될 수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이낙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증권사앱에서 현금 거래를 선택했지만, 미수, 즉 외상 거래가 체결돼 1500만원을 잃은 A씨.

투자자 A 씨
"현금 주문이면 (가진 현금 내에서) 맥시멈(최대주문)이 들어갈 거고 초과가 되면 안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문이 됐어요."

보도가 나가자 증권사들이 빚투를 조장하고 있다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특정 증권사에만 해당하는 문제일까?

취재진이 직접 대형 증권사 10곳의 앱을 조사해봤더니 7곳이 미수 버튼이 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미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내가 가진 돈을 초과해서 더 많은 수량이 체결된 겁니다.

KB와 미래에셋, 한투, 삼성, 키움, 메리츠, 하나 증권이 이런 경우였습니다.

신한과 NH는 현금 버튼을 눌러놓고 수량을 더 누르면 현금 체크박스가 해제되면서 미수가 체결됐습니다.

현금을 초과하는 거래를 시도할 때 거래 체결이 안되는 곳은 토스 증권뿐이었습니다.

증권사들은 미수 계좌를 튼 투자자들이 빠른 주문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경고창이나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강형우 / 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 교수
"빚을 져서 거래하는 거는 중요한 부분이죠. 보수적으로 선택을 해놓는 게 바람직하겠죠. (고객이) 오해할 수 있게 보여집니다."

금감원은 "미수를 포함해 빚투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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