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요동치고 있는데도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는 사상 최대치로 치솟고 있습니다.
빚투가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느는건지, 이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주식 투자자 안 모씨. 이미 마이너스 통장 3개로 3600만원을 대출 받았지만, 네번째 통장 개설을 고민중입니다.
빚투라도 해야 그나마 벌어진 자산 격차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안 모 씨 / 주식 투자자
"5~7%로 은행 이율을 내는 것보다 지금 투자를 하게 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란 생각이… 이 월급만으로는 내가 서울에 집을 사거나 부자가 되기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 80대 투자자는 갖고 있던 금을 팔고 처음 주식 거래에 뛰어들었다가 '초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까지 하게 됐습니다.
80대 투자자
"금(값)이 자꾸 떨어져요. 주식을 안 할라 그러는데 처음 해보는 거예요. 삼성하고 하이닉스가 자고 나면 오르고 자고 나면 오르더라고…."
증시 호조에 증권사에서 신용융좌를 받은 '빚투'는 3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여기다 시중은행의 신용 대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빚투' 급증세에 한국은행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수도권 집값이 오른 상황에서 레버리지 투자로 커진 증시 변동성이 우리나라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정수 / 한국은행 부총재보
"레버리지(대출)를 이제 동반해서 투자를 하게 되면 빚을 내서 투자하지 않은 사람도 같이 이제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작용이 분명히 있을 수 있고요."
금융당국은 증권사 임원들을 소집해 미수거래 등 빚투를 조장하는 영업 관행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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