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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악 졸전' 홍명보 '불명예 사퇴'…2분 15초 입장문 읽고 퇴장

  • 등록: 2026.06.29 오후 21:27

  • 수정: 2026.06.29 오후 21:32

[앵커]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우리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사실상 경질입니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 실패와는 달리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며 성공을 다짐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또 한번 한국 축구를 처참하게 무너뜨렸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먼저,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32강 탈락이 결정된지 하루 만에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고개를 숙인 홍 감독은 사과와 함께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입장문을 낭독한 홍 감독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한국 축구를 위한 마음은 내려놓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습니다"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항서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한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으로 임기 시작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수월한 조편성을 등에 업고, 월드컵에서 성적만 내면 팬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결말은 월드컵 34위,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습니다.

현지에서 해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내일 새벽 귀국합니다.

앞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퇴를 예고 했으나, 축구 협회를 향한 고강도 쇄신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사령탑의 불명예 퇴진으로 북중미 월드컵은 허탈하게 끝이 났습니다.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새 사령탑 선임을 비롯해 많은 과제들이 남겨졌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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