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입니다. 사망자는 1500명에 육박했고, 실종자는 7만 명에 달합니다. 분노하는 주민들은 피해가 커진 이유로 차베스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을 지목합니다. 다른 분야에는 돈을 넘치게 쓰면서 국가 재난 대응에는 충분히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먼저,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콘크리트 산이 돼버린 아파트.
주민들이 삽으로 잔해를 파헤칩니다.
실종자 가족
"우리는 지원을 원합니다. 중장비를 원합니다. 잔해를 치우는 데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피해 현장.
흰 천으로 겨우 덮은 시신들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중장비를 실은 트럭이 지나가자 급기야 주민들이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윌커 몰라야 / 실종자 아버지
"딸을 겨우 절반 정도 끌어냈습니다. 그런데도 저 중장비는 꼼짝도 하지 않아요. 그들은 그냥 사진 찍으러 왔을 뿐입니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밝힌 사망자는 1450명.
비공식 실종자는 7만 명에 달하는데다 골든타임도 지나 희생자는 폭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분노는 지진 피해 대처에 미흡한 정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을 찾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에겐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피해 주민
"당신은 비극 속에서 선거운동이나 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참사로 20여 년간 이어져온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회주의 통치 모델인 이른바 '차비스모'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고 복지정책을 확대했지만 경제 실정으로 이어져 공공 인프라와 국가 시스템이 낙후됐다는 겁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