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李, 국민의힘 의원들에 '골프 회동' 제안…野 "진정성부터 보여야" 경계

  • 등록: 2026.07.02 오후 21:17

  • 수정: 2026.07.02 오후 22:33

[앵커]
청와대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을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라운딩을 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야당에선 좋은 취지라는 의견도 있지만, 협치도 하지 않으면서 무슨 골프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직후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포용과 통합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여당은 그릇이 돼야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잘 할게요. 포용, 통합 그런 역할을 잘해야 된다."

청와대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차례 골프 제안을 받았다는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청와대 핵심 고위관계자가 지방선거 이후 전화를 걸어와 "대통령이 야당 중진들을 만나 쓴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신 의원은 골프를 치지 않아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골프 회동을 제안 받은 의원들은 대부분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진정성 있게 화합을 이루고자 한다면 만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상임위 독식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무슨 골프냐, 협치가 먼저"라는 반발도 나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법사위원장 다 가져가고, 패스트트랙도 뭐 완전히 숙려기간을 형해화하겠다고 하는데 무슨 대화가 지금 되겠습니까?"

과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임 당시 야당 지도부와 골프 회동을 가지며 야당과의 협력을 모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현직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 골프 회동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