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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각 군 사관학교 통합…'전문성' 지킬 수 있나

  • 등록: 2026.07.15 오후 21:21

  • 수정: 2026.07.15 오후 21:34

[앵커]
각 군 사관학교 통합은 육·해·공 합동작전이 필요한 미래전장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각 군별 학교 통합이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입니다. 통합을 한다면 주의할 점은 뭐고, 어떤 방식으로 전문성을 확보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텐데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어떻게 돼야 하는지 박한솔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박 기자, 통합 교육의 목적이 뭡니까?

[기자]
네, 육군 해군 공군의 '합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합동성'은 육·해·공군이 각각의 군대를 이해해서 같은 전장에서 싸울 때 어느 군의 무기 체계가 더 유리할지 등을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미래전은 육·해·공 합동이 많은 만큼 각 군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자는 취지입니다.

[앵커]
취지는 좋은데 지금 각 군 사관학교는 지금 어떻게 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습니까?

[기자]
육사는 '야전성', 해사는 '전문 기술 및 국제성', 공사는 '항공우주 전문성'이라는 뚜렷한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리큘럼 역시 공통과목이 절반 정도는 되지만 육군은 야전 전술, 해군은 항해학, 공군은 항공학 등 개별과목이 약 40-50% 정도 됩니다. 또, 매 학년 시행되는 군사실습 등 학부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임관해 장교로 활동하게 되는데요 아직 국군사관학교에서 실무 교육 등 전문성 확보를 어떻게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당초 거론되던 방식이 2+2 아니었습니까? 2년은 공통적으로 교육을 받고, 2년은 각 군 사관학교에 가서 개별적으로 교육 받는 그런 방식 아니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컨대, 해군이라면 배를 타고, 공군이라면 비행기를 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재의 각군 사관학교가 그렇죠. 하지만, 정부가 2+2 대신 4년 통합 교육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다고 해서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전에서 통합교육을 받으면 배를 못타본 해군장교, 비행기를 못타본 공군장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4년 통합 교육을 한다면 이른바 '합동성' 교육은 제대로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국군사관학교를 반대하는 측에선 교육의 단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학부생인 사관학교 학생들은 각 군별 전문성과 정체성을 먼저 이해하고, 합동성은 그 이후 소령급 이상에 습득하는 것이 맞다는 겁니다. 학부생들은 4년 교육을 마친 뒤 비로소 보병, 포병 공병 등 각 군별 병과 1개를 받는데 이들에게 그보다 더 큰 단위인 육해공군을 통합 지휘할 때나 필요한 '합동성'을 교육하는 건 초등생에게 고등 교육을 시키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또, 소령, 중령 등 영관급 이상에선 합동성을 교육하는 각 군 대학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대위가 돼서도 비로소 제병협동작전을 배우는데 아직 생도들한테 무슨 소령급 이상이 훈련 받는 합동성 교육을 시킨다는 거냐. 초등학생 단계에 있는 애들한테 미적분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합동성'이다"

[앵커]
사관학교 통합 자체도 논란인데, 기왕에 한다면 교과 과정부터 다시 한 번쯤 따져봐야겠군요. 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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