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대책도 '땜질식'…"실효성 없고 애꿎은 서학개미만 잡아"
등록: 2026.07.17 오후 21:12
수정: 2026.07.17 오후 21:18
[앵커]
졸속으로 추진된 '삼전닉스 레버리지'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땜질식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애꿎은 '서학개미'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이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도입된 지 50일 만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고 매매 수량도 20주로 늘리는 등 투자 문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12조 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1/3 수준으로 줄어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와 금융투자업계에선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장애물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레버리지를 할 사람들이 3000만 원이 없어서 레버리지를 안 하진 않을 거고…."
해외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까지 예탁금을 조정하기로 하면서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김 모 씨 / 美 레버리지 ETF 투자자
"S&P500 세 배 (ETF) 그런 게 있잖아요 레버리지긴 하지만 변동성 자체가 엄청나게 심하진 않잖아요. 국내 주식의 지금 문젠데 서학 개미까지 애꿎게 옆에 있다 그냥 같이 두들겨 맞은 느낌?"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를 노리는 초단기 매매가 계속되는 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ETF 관련 규제만 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고 주식을 장기 보유할 경우에는 그 양도소득세율을 갖다가 낮춰주는 세제 개편을 해야만 장기투자 관행이 생기고…."
정부는 시장 상황을 보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분간 '롤러코스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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