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등포와 구로에 집중돼 있는 '준공업지역'이 서울 주택 공급을 해결할 열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공업지역은 공장과 주거가 섞여 있는 지역이지요. 산업 기능을 어디로 옮길지, 이주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큰 과제입니다.
이낙원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가까이 있는 준공업지역.
골목 양옆으로 낡은 간판에 단층짜리 철공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주민
"공장이 많잖아요. 너무 오다보니 지저분해"
작은 공장과 주택, 상가 등이 섞여 있는 이런 준공업 지역은 서울시내에만 20제곱킬로미터.
여의도 면적의 약 6.8배에 달합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공동주택 용적률을 250%에서 400%로 완화하면서 그동안 제한됐던 개발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박은란 / 서울 양평동 공인중개사
"훨씬 활기는 돌 것이고 외부에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저가에 들어올 수 있고…. (준공업지역 아니면 이제 더이상 할 곳이 없다고 보세요?) 그렇죠. 이제 (서울) 외부로밖에 지금 못 나가잖아요."
정부는 한 술 더 떠 이 지역의 작은 공장들을 이전시켜 공공 주도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철공소 주인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백석수 / 공업사 대표
"재개발한다는 이야기도 한 20년 넘었어. 근데 이 많은 공장들이 어디로 가느냐…우리나라 정책은 사실 좀 믿기 어려워."
이용만 / 공업사 대표
"갈 데가 어디 있어요? 시화(경기 안산)아니면 남동공단(인천)인데."
전문가들도 이주 대책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박원갑 / KB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기존 소유자에 대한 보상이나 이주 문제를 좀더 신속하게 매듭짓는지 여부가 개발 성공의 관건이 될 걸로 생각이 됩니다."
서울시는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이주비까지 규제한 마당에 준공업 지역 이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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