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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언스] 김연아만의 기술 '유나 스핀'

등록 2014.01.19 19:47

수정 2020.10.14 05:15

[앵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하면 '완벽한 점프'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점프만 잘하는 게 아닙니다. 쉬지 않고 도는 '스핀' 역시 잘합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도 있는데요,

스포츠 사이언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고, 또 돌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는 스핀. 피겨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점프에 비해 주목도는 낮지만,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큽니다.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모두 스핀 3개를 꼭 넣어야합니다.

스핀은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점수 역시, 달라집니다. 그 중에서도 김연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핀, 바로 '유나 스핀'입니다.

아름다운 이 스핀, 카멜 스핀의 한 종류인데, 김연아만 할 수 있다고 해서 '유나 스핀'이라 부릅니다.

한 다리로 선 채, 몸을 T자 모양으로 만들어 회전하는 게 카멜 스핀.

김연아는 여기서 조금 바꿉니다. 쭉 폈던 다리는 구부리고, 몸이 하늘을 향하게 허리를 뒤로 젖힙니다.

거의 눕다시피 하기 때문에 허리 유연성은 필수, 또 이 자세로 회전을 하려면, 하체 근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돌기 전에 살짝 점프, 그리고 변형된 유나 카멜, 즉 유나 스핀을 선보이다가, 곧바로 비엘만 스핀, 마지막으로 에지 체인지!

김연아는 이렇게 4가지 요소를 연속으로 연결해, 최고 수준인 레벨 4의 스핀 구성을 만들어냅니다.

실수만 안 하면 만점을 받는 레벨 4 스핀, 자신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연아가 점프를 잘 한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독특한 스핀까지 가지고 있을 만큼, 스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김연아가 피겨 여왕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참으로 많습니다.

스포츠 사이언스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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