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어플부터 사전 모의까지…불법집회 준비했다

등록 2015.11.16 21:12

수정 2015.11.16 22:33

[앵커]
지난 토요일 불법과 폭력으로 얼룩진 시위 뒤에는 투쟁 본부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어플까지 동원한 시위 요령 교육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액같은걸 발사할것을 예상하고 물안경과 비옷등까지 준비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단체 53개가 속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시위 한 달 전 부터 '집회시위 제대로'라는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깔라고 적극 알렸습니다.

'진보네트워크'라는 업체가 지난달 만들어 배포한 앱입니다. 그런데 앱을 보면 시위에 가기 전부터 물대포와 최루액에 대비해 물안경과 마스크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또 경찰 질서유지선도 집회의 자유를 막는 장치라고 강조합니다. 차벽이 설치되면 경찰에게 불법이라는 점을 외치고 저항하라고 알립니다.

[현장음]
"헌법재판소에서도 금지시킨 차벽 설치와 원천 봉쇄를 서슴지 않고"

물대포와 최루액은 등을 돌려 맞으라고 요령을 가르쳐주고, 경찰 모욕죄로는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없다고도 합니다. 체포 사실은 가족 대신 변호사에게 알리고, 또 묵비권을 행사하라고 충고합니다. 사실상 불법 집회를 전제로 한달 전부터 요령을 알려주고 있던 겁니다.

또 집회를 주도한 한국진보연대는 지난 1월 대표자 회의 통해 ‘민중총궐기대회’ 개최를 결의했고, '투쟁본부'는 9월부터 전국 대도시를 돌며 10만 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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