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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덕수 "25년 의대정원 의제 열어놔선 안돼"…한동훈 "책임질 수 있나" 비공개 당정서 격론

등록 2024.09.12 14:40

수정 2024.09.12 15:16

[단독] 한덕수 '25년 의대정원 의제 열어놔선 안돼'…한동훈 '책임질 수 있나' 비공개 당정서 격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와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2025년 의대 정원' 조정안을 여야의정 협의체 의제로 올리는 것과 관련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의료계에 의제 제한 없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라고 해야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함께 앉게 하는 게 옳다"고 했다. 그동안 한 대표가 강조해온대로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해 "의제 제한이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한 총리는 "2025년 의대 정원에 대해선 의제로 '열어놓겠다'는 것도 절대 안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대표는 "2025년 의대 정원을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저도 그러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감하면서도 "어려운 건 알지만, 그럼 지금 (추석 의료 대란) 상황은 어쩌냐, 의료체계를 책임질 수 있냐"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총리는 한 대표에게 "지금 상황은 정부가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정부와 당이 가지고 있는 인식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여야의정협의체를 빨리 출범시켜서 갈등을 관리해야한다고 반복했고, 한 총리는 현재 지역 2차 병원 등에 환자가 늘었고, 의료 대란 상황을 관리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수정이 어렵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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