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도심 시위를 두고 새누리당은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대응이 살인적인 행위였다"고 규탄했습니다. 양당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이번 시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것인데, 경찰이나 시위대나 어느 한쪽이 100% 잘하고, 100% 잘못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누가 불법 시위를 했고, 누가 먼저 폭력을 썼는지는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국무총리는 주말시위 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을 위문 방문해 법질서 확립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국무총리
"경찰 공무원들, 정부가 힘을 합해서 법을 세워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도록 합시다."

새누리당은 집회 참가자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경찰의 엄중한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우리나라의 심장부인 광화문 일대를 무법천지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물 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시위 참가자 백 모 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완영 의원은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 시민이 사망한 10건 중 8~9건은 정당하다고 나왔다"며 "이런 것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생명을 파리 목숨으로 여긴 망언"이라며 이 의원의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또 경찰이 물 대포를 맞고 쓰러진 시민을 방치한 건 살인적인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 진압을 자행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과잉 진압을 주도한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쇠 파이프를 휘두르는 등의 극렬한 폭력 행위를 한 데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