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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 北핵시설 갱도 만들었다…한미 WMD 제거 연합훈련

등록 2023.01.25 21:21

수정 2023.01.26 07:50

[앵커]
북한은 수천 개에 달하는 지하갱도에 다량의 핵물질과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해 유사한 시설을 만들어 훈련에 들어갔고, 시설 일부를 저희에게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물처리반이 조종하는 소형 로봇이 정찰을 마치자, 특수방호복을 입은 대원들이 방패를 앞세우고 갱도 안으로 조심스럽게 진입합니다.

갱도 내부가 방사능이나 생화학탄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대원들은 배낭에 공기탱크 3개씩 짊어지고 특수 방독면도 착용했습니다.

주한미군 2사단이 어제 사진을 공개한 대량살상무기 WMD 제거훈련은 우리 군이 지난해 9월 북한 핵실험장을 모방해 만든 갱도에서 실시됐습니다.

북한 대량살상무기 저장시설을 본 뜬 훈련장을 만들었다는 사실과 그 모습 일부가 공개된 것 모두 처음입니다.

지하갱도엔 북한 군인들이 생활하는 격실까지 구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 미 스트라이커 여단이 처음 순환 배치되면서 WMD 제거훈련을 위해 파주 무건리 기갑부대 훈련장에 북한 핵시설 갱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스트라이커 여단은 유사시 북한 대량살상무기 저장시설을 빠르게 제압하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사무엘 뮬러 / 美 스트라이커 여단 중대장
"우리 스트라이커 여단은 한반도 (산악지역을 포함한) 모든 장소에 빠르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훈련엔 국군화생방사령부 예하 특임대원과 카투사 대원도 참가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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