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얼굴에 가스 분사'…인천공항서 9만달러 든 가방 훔친 중국인

등록 2024.04.26 15:50

수정 2024.04.26 16:10

'얼굴에 가스 분사'…인천공항서 9만달러 든 가방 훔친 중국인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얼굴에 가스총을 분사한 뒤 9만 달러가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9만달러가 들어 있는 가방을 가지고 있던 40대 중국인에게 30대 중국인 A씨가 다가가 얼굴에 가스총을 한 차례 분사한 뒤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다른 30대 중국인 B씨에게 가방을 넘긴 뒤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B씨는 A씨에게 5만달러를 송금해준 뒤 50대 중국인 도움을 받아 인천, 서울, 대전 등으로 지역을 옮겨가며 오가며 경찰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어제(25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인근에서 B씨와 50대 중국인을 붙잡았다.

이들은 범행 이틀 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공항 사전답사를 하고 도주 때 필요한 가발과 옷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무역을 하는 피해 중국인은 사업차 입국했고, 항공권 교환을 위해 인천공항에 갔다 가방을 뺏겼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하고, 압수한 4만달러는 피해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