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독감 기승인데 휴일 진료 멈춘 소화병원…"의사가 없어요"

등록 2023.06.03 19:26

수정 2023.06.03 19:33

[앵커]
날은 좋은데 요즘 독감이 기승이라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 걱정이 큼니다. 더욱이 국내 첫 어린이 전문병원인 소화병원이 오늘부터 주말에는 토요일 오전만 진료를 봅니다. 여러번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의사가 부족한 때문이죠.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6년 문을 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전문병원입니다.

그동안은 평일은 물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아이들 건강을 책임져왔지만 오늘부터는 토요일 오후진료와 일요일 진료를 보지 않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중 한 명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A씨 / 어린이 환자 부모
"소아 응급 되는 데 있으면 찾아가든가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이제 밤이나 주말에도 갈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서울에 3곳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국에는 38곳 뿐인데 17개 시도 중 5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아픈 아이를 둔 부모는 속이 탑니다.

B씨 / 어린이 환자 부모
"아기가 아프면 겁부터 나요. 병원이 많지 않으니까. 새벽에 (아이가) 아프면 답이 없어요."

올해 21주차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25.7명꼴로 7~12세 어린이가 52.8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학생들이 이 유행을 주도해요. 교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독감은 오랜 시간 길게 유행할 수밖에 없거든요."

대면,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소아 호흡기 감염병은 더 늘어날 전망인데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한 대학병원 50곳 중 38곳은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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