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전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인양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군은 75m 바닷 속에 잠겨 있는 동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 SSU를 투입했습니다. 인양에 성공하면 북한 미사일과 위성 수준에 관한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동빈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천안함과 세월호 등을 인양했던 구조함 '청해진함'이 어제 서해바다에 투입됐습니다.

길이 15m의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인양하기 위해선 잠수사가 직접 줄과 고리를 동체에 연결해야 하는데, 일반 스쿠버 장비로는 들어갈 수 없는 75m 심해 지역이라 해군 특수부대 SSU가 임무를 맡았습니다. 

SSU 대원들은 높은 수압에 따른 기체 중독, 즉 잠수병을 막기 위해 75m 심해와 똑같은 환경의 '챔버'에 들어가 2시간 동안 몸을 적응시킵니다.

이어 잠수 장비를 착용한 뒤에 챔버와 연결된 캡슐을 타고 75m 아래 바닷 속으로 내려가 발사체를 인양할 사전 작업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길이 15m에 달하는 발사체 잔해가 밧줄을 걸기 힘든 원통형인 데다 북한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에 파손을 최소화 하기 위한 인양 방법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 비판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일부 국가들은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습니다."

이어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 이 장관은 "올해 안에 3국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