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부동산통계' 담당자 가장 빈번
[앵커]
감사원이 이달 중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통계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해 파문이 일었었지요? 그 핵심에는 '한국 부동산원'이 있었는데 당시 부동산원 직원들이 청와대를 50여 차례나 방문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통계를 작성하는 실무기관의 직원들이 청와대를 방문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왜 갔다는 건지 최민식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TV조선이 입수한 한국부동산원의 문재인 정부 5년간 청와대 출장 기록입니다.
모두 58회였는데, 출장지는 서울 효자동 등의 인근 지명을 적었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
"(청와대) 소재지가 그 해당 동에 이렇게 있어가지고 담당자들이 그쪽으로 출장을 할 때 입력을 한 것 같습니다."
청와대 출장이 시작된 건 2017년 6월.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부동산원으로부터 통계치를 사전에 제공받기 시작했다고 밝힌 시점과 일치합니다.
출장자 가운덴 통계 담당자가 27차례로 가장 많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종합대책인 2017년 8.2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원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처음으로 확대됐다는 보도자료를 냈던 8월 24일엔 임원과 간부 3명이 청와대에 갔습니다.
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당시 출장자들이 무슨 목적으로 갔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상급기관인 국토부가 아닌 청와대를 간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용 / 국민의힘 의원
"대구에서 부동산 통계를 작성하는 직원들을 왜 효자동에 있는 청와대로 불러냈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부동산원 직원들의 청와대 방문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장하성, 김수현 전 정책실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