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여권 핵심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정치 1번지'인 종로에 공천하는 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위기 돌파 차원에서 조기 선대위 가동을 계획하면서 총선 승리 전략의 일환으로 함께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카드를 비롯해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한 장관이 내각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역시 '한 장관이 출마한다면 종로가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총선 출마설'에 선을 그어왔다. 현재까지도 주변에 직접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수의 관계자들은 한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 장관이 당장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을 잘 아는 관계자는 "한 장관 성격상 지금 당장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총선에선 상징적인 역할이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동훈 장관 탄핵안 강행 여부도 변수다. 민주당이 한 장관 탄핵을 추진할 경우, 한 장관은 국회 탄핵안 '표결' 전에 미리 사표를 내야 총선 출마가 가능하다.
민주당에선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된다.21대 총선에서 종로에 당선됐던 이낙연 전 대표, 문재인 청와대에서 일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